인천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1955~1974년 출생) 세대의 생활 실태와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한 첫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년부터 노인층으로 진입하는 베이비부머들은 길어진 기대 수명으로 노년기 준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경제 활동 기대 나이도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 고령사회대응센터는 최근 발간한 '인천시 베이비부머 실태 및 욕구조사' 보고서에서 1955년부터 1974년 사이 출생자 중 인천 시민 1천907명(남성 50.2%, 여성 49.8%)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 가족, 사회적 활동, 지역사회 인식, 근로 욕구, 노후준비 교육 여부 등 97개 항목을 설문 조사했다.
조사 결과 노후 준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노년기 경제활동 기대 나이는 현행 정년 대비 10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후 또는 노년기 경제활동 참여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 대상자의 58.9%가 참여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참여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이들의 예상 경제활동 기대 나이는 70.22세로 현행 60세인 정년 나이보다 10년이나 높았다.
조사 대상자들은 현재 79.1%가 경제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중 52.1%가 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현재 월 평균 가구소득은 450만원이었으나 희망하는 노년기 월 평균 가구소득은 250만원이었다.
그러나 노후 생활비 마련에 느끼는 부담감이 크다는 쪽이 많았다.
또한 92.6%는 노후 준비를 위한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다고 했다. 노후 자산 관리, 건강 관리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인천시 고령사회대응센터 관계자는 "인천시의 노인 인구는 11.8%로 현재 7대 도시 중 두 번째로 낮지만 베이비부머의 비율은 울산, 대구 다음으로 높다"며 "베이비부머의 노년 맞이 지원과 정책 개발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